여행일자 : 2014.01.16(목) ~ 19(일)
뱅기 : 진에어 426,000 원 (tax 및 유류할증료 포함) 작년 10월 30일에 이벤트 할 때 홈피에서 예매함
호텔 : GRAND PLAZA HOTEL 3박 약 25 만원
뱅기 + 호텔 : 551,000 원 (1인)
공항주차비 : 24.500 원 (저공해차라서 반값)
KMART 쇼핑 : 약 130,000 원
인천면세점 쇼핑(담배+술) : 74,050 원
환전은 남편이 40만원했는데 어디에 얼마나 쓰고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 ㅇㅇ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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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남편이 예매해서 예약내역은 없는데 트립어드바이저를 검색해서 익스피디아를 통해서 함.
새벽 2시 20분에 괌 도착이라 두가지 안이 있었는데..
1. 호텔 2박 : 괌 공항에서 차를 렌트 -> 24시간 하는 K마트 같은데서 버팅기다가 차에서 잠 -> 오후 2시에 호텔 체크인
2. 호텔 3박 : 그냥 택시타고 호텔로 바로가서 잠
결국엔 2안으로 해결했는데 그건 신의 한수였다.
왜냐면 출발하는 날 남편이 감기몸살에 걸렸기 때문이다.
목욜 저녁에 공항 가는 것도 내가 운전해야했고 남편은 두꺼운 패딩을 죽어도 벗지 않고 괌까지 입고 갔다.
뱅기에서 다른 자리는 분명히 모두 만석이었는데 우리가 앉은 좌석 한줄이 모두 비었다.
무슨 얘기냐면.. 남편은 누워서 갈 수 있다는 거였고.. 나또한 건너편 3자리를 차지하며 누웠다가 앉았다가 기댔다가 하면서 갈 수 있었다는 얘기..
작은 뱅기에다가 날개 엔진 바로 옆자리라 굉장히 시끄러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코고는 소리는 모든 소음을 이겨내고 승리!!
..가 아니고.. 난 건너편에서 그냥 모르는 척하고 패드 가지고 놀다가 잤다.
아무래도 휴양지다 보니까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듯.. 그래서 뱅기는 갈때나 올때나 시끌벅적했다는 얘기..
우선 도착 첫날
뱅기에서 내리자마자 힘들다.. 목마르다.. 아프다.. 를 입에 달고 있던 남편은 호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물이 있는지부터 살폈지만.. 그런거 음슴 ㅋㅋㅋ
그때 남편은 세상이 무너진 듯 절망했다.
그래도 탈수로 괴로운 남편은 마실 것을 구해야 했기에.. 카운터에서 근처에 편의점을 물었으나.. '이 시간에? 좀 먼데..' 난색하는 호텔리어를 마주했으나 다행히도 거기서도 팔았다!! 오호이~
그리고 호텔 방은 난 갠츈했다.
하지만 호텔 위치는 오랜만에 실패했다. 바다가 나름 가까운 것 하나보고 선택했는데 먼건 아니지만 걸어서 1분이내가 아니라면 무조건 다운타운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됨.
난 트윈이 편해서 일부러 그걸로 하라고 했는데 방에 들어온 남편은 기어코 침대 두 개를 붙여버린다. ㅋㅋ
머.. 그러다가 잠들었고.. 일어나니깐.. 오후가 되었는데.. 나는 저녁 나절에나 일어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찍 인났다.
근처 버거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ABC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들어왔다.
역시 천조국의 햄버거는 사이즈부터가 다르다. 그냥 일반 와퍼를 시켰는데 반도 못 먹고 포장해 왔으나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난다. 아 그리고 가격도 비쌈. 거의 8~9천원 대. 맞나.. 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
그리고 버거킹에서 ABC로 가는 도중에 괌에서의 첫번째 스콜을 만났다.
다행히 바로 옆에 경찰서가 있어서 피해서 들어갔는데 더운 나라가 의례히 그렇듯 에어컨 빵빵.
남편은 빙의 걸릿 듯 계속 춥다.. 아직 비와? 아.. 추워.. 아 춰.. 춰.. 해댔다.
비가 좀 잦아들어 경찰서를 나와 횡단보도를 마구 뛰어서 가다가 비에 젖어 연약한 버거킹 종이 가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용물을 모두 바닥에 토해 버렸다. 여전히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도로에는 햄버거와 감자튀김들과 콜라와 냅킨들이 널부러졌다.
아.. 그걸 사진으로 남겼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나도 함께 널부러지고 싶은 마음뿐이었기때문에 그런생각은 들지도 않았던 듯..
난 쭈구리고 앉아 널부러진 잔해들을 주웠다.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ㅠㅠ
음.. 첫날 일만 쓰는데도 힘이드네..
새삼 여행 사진도 올리면서 쓰는 블로거 들이 존경스러워졌다. 글만 쓰는데도 이렇게 지치는데..
나머지는 나중에 써야겠다..
+ 예전에 신혼여행 갈 때 esta를 받아놓은게 있었는데 아직 유효기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출발했었다.
어쨌든 그건 참으로 신의 한수였고 사람들이 입국 수속하느라 줄을 10겹으로 서 있을 때 ESTA 허가를 받은 우리는 그들을 뒤로 하고 유유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